올해 2025년 학위 수여식까지 마치고 지난 4년간 (군대 포함 6년) 대학시절 일을 회상해보면
나 정도면 결코 일생이나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였던거 같다...
사실 이 짤과 같이 우매함의 봉우리, 절망의 계곡은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절대 저 절망의 계곡에 빠지지 않도록 열심히 달렸지만.... 결국 계곡을 피할 순 없었던거 같다...
난 안오겠지 했는데 취업 준비하면서 결국, 이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모두 다 겪어야 한다면 기왕이면 즐겨야지!
대학시절 교수님이 왜 루틴을 꾸준히 유지하라는지 알 거 같다
결국, 절망의 계곡은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피하려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도 나를 단단히 만드는 루틴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내가 게임 쪽으로 마음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오직 게임만이 플레이어에게 경험을 줄 수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였다
내 일생에서 영상 쪽과 게임 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는데
영상은 오직 보면서 들을 수 밖에 없지만 게임은 직접 내가 무엇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매력에 빠진 것이다
교수님이 그랬다. 영화는 '주인공과 내가(감상하고 있는 나 자신) 같이 여행하는 것'이라고
거기서 난 생각했다. '그럼 게임은 같이 여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구나!'
자신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인생 게임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난 거기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Darkest Dungeon 시리즈이다.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실패와 과오를 짊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범죄자 캐릭터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적과의 전투를 주도하는 이 순간만큼은 누구든 영웅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특히 게임의 최종보스가 사용하는 기술인 네 실패를 마주하라(Face Your Failure) 라는 기술은
표면상으로는 자신의 실패를 직시함으로써 절망과 무력감을 주는 듯 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오히려 정반대이다. 실패를 직시하는 순간,
이를 극복함으로써 비로소 성공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순간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든다. 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은 말이지만
이런식으로 보스의 전투 기술을 통해서 실패와 성공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충격과 감동과 인간찬가를 느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항상 완벽해질려고 하지말자. 실패한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이란 아름다운 것이다.